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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4. 09:58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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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pple.com/macbook


1. 맥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가 3.0.3으로 업데이트됐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나는 웹브라우저로 사파리와 네비게이터 두 가지를 쓴다. 본래 네비게이터를 주력으로 썼었는데 사파리 3.0에 생기는 문제가 스탠드라는 플러그인 때문이란 걸 알고나서는(스탠드를 제거하고 나니 문제들이 해결됐다.) 사파리 3.0이 주력이 되었다. 이번의 3.0.3의 업데이트는 뭐 다른 것은 모르겠고 속도에서 향상이 있었음이 느껴진다. 아주 기분좋게 돌아가는 사파리가 아주 맘에 든다. 하지만 아직도 웹표준을 지키지 않는 페이지들에서는 버벅대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난 국내의 이런 페이지들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찌됐든 어서 사파리로 모든(지금도 대부분은 가능하다.) 페이지가 열리게 되기를 바란다. 정말 브라우저를 하나만 쓰고 싶다. 네비게이터는 파이어폭스의 플러그인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브라우저의 이른바 파워유저가 아니라 기본적인 것 외에는 이용하지 않으니 이런 확장성 때문에 네비게이터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고 그저 내 맘에 드는 간편하고 빠른 사파리가 네비게이터보다 더 많은 페이지를 무리없이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지만 본능적으로 나는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인가보다. 특색있는 웹브라우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에스에 딸려오는 사파리가 무조건 좋으니 말이다. 네비게이터 말고는 아무 브라우저도 깔아본 적이 없다. 점유율 압도적인 1위인 익스플로러가 있는 윈도우즈에서는 오히려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이것저것을 사용해 봤는데 말이다.


2. 맥을 쓰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한글 폰트와 웹페이지 인코딩 문제이다. 인코딩이야 수동으로 계속 손을 봐주면 상관없지만 이게 좀 귀찮다. 그리 자주 바꿔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맥의 기본 글꼴인 애플고딕보다는 윈도우즈 비스타의 기본 글꼴이라는 '맑은 고딕'을 사용하고 싶은데 개별적으로 설정해주는 어플리케이션(저널러, 사파리 등등)에서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는 시스템 자체의 글꼴도 바꾸고 싶다는 데 있다. 이걸 해결하는 문제가 애플포럼에서 논의가 있었지만 뭔가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할까 봐 좀 망설여진다. 하여간 '맑은 고딕'을 사용하는 어플은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 자체에도 좀 충돌이 있나본데, 예를 들면, '맑은 고딕'을 사용하는 저널러는 영문상위 시스템에서는 잘 열리지 않고 열리더라도 금방 종료된다. 한글상위 시스템을 쓰면 되는 문제이나 그래도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불만족스럽다. 얼마 안 있으면 다음 버전의 오에스가 나오니 일단은 이 상태로 유지하련다. 하지만 이 문제가 레퍼드(10.5)에서도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좀 유감이다.


3. 맥을 사용하기 전에 가장 염려스러웠던 것은 더는 각종 P2P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간의 문제였던 퀵타임, 프론트로우에서 자막보기가 가능해져서 또 만족스럽다. 곰플레이어에 익숙해진 모양이어서 퀵타임이 다소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자막과 함께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므로 큰 불만은 없다. 그래서 나는 맥 이용자들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이라는 Mplayer나 VLC를 아직 깔아본 적이 없다.


4. 현재 가장 만족스럽게 아무 문제도 없이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은 바로 저널러다. 지금 이 글도 저널러에서 작성하는 것이다. 지금도 별 불만족스러운 것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 바란다면 블로깅할 때 사진도 가능하게 됐으면 좋겠고 저널러에서 바로 글에 대한 여러 설정들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참, 이건 저널러 문제는 아니지만 사파리에서 글의 편집이 용이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티스토리의 문제다. 시정됐으면 좋겠다. ecto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모든 게 해결되지만 사용해본 결과(사용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고 그냥 한 번 열어본 수준)로는 난 저널러가 맘에 든다. 반드시 블로깅만을 위한 도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 DB도 필요하고 블로그에 올릴 글만 작성하는 것은 아니므로 저널러같은 프로그램이 더 요긴하다.


5. 다음 버전 오에스인 레퍼드가 너무 기대된다. 이미 이에 대한 대부분이 공개되어 있어서 훑어 보니 정말 맘에 든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맥 사용자가 아니라면 링크를 걸어놓은 페이지에 가서 한 번 둘러보기를 권유한다. 너무 아름답고 편리한(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에스다. 나 같은 컴맹도 컴퓨터 앞에 자꾸 앉아있게 만드니 문제라면 또 문제이다. 레퍼드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기능은 모두들 타임머신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보다 오히려 스텍이나 커버플로우가 가능한 파인더, 또 퀵룩이 기대가 된다. 지금의 타이거에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사람 욕심이란 게 참...


6. 이른바 파워유저라면 어떤 운영체계를 사용해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처럼 컴맹 수준이거나 컴맹을 갓 벗어난 수준이라면 정말 맥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글쓰고 사진 관리하고 음악 관리하고 영화나 드라마도 보는 등의 일상적인 수준의 유저에게는 정말 최고의 개인용 컴퓨터라는 생각이다. 그 이상의 사용자라면 잘 모르겠다. 내가 파워유저가 아니니 맥이 더 좋은지 윈도우즈가 더 좋은지 알 길이 없다. 하여간 어떤 체계가 더 적합한지는 정말 전적으로 사용자의 취향의 문제이다. 뭐가 더 좋은지에 대한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해가 불가이다. 거의 종교 수준으로 애플에 대한 신앙심(?)이 두터운 사람들을 꽤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런 행태가 수긍이가는 것은 아니지만 비난할 것도 없다. 어떤 신앙을 갖고 있다고 비난 들을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들의 행태로 보면 그야말로 신앙이기 때문이다.(절대 비꼬는 것은 아니다.) 좌우간에 어떤 물건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글의 소재가 된다는 것을 보면 특이한 점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덧글

요즘 블로그의 스킨을 좀 변경하고 싶은데 마땅한 스킨을 찾을 수가 없다. 아쉬워도 그냥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직접 만드는 실력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다. 정말 단순하고 깨끗한 것이면 좋은데 잘 보이지가 않는다. 이런 디자인이라면 좋을 것 같은데 달력 외에도 분류항목이나 최근 댓글 등등의 메뉴가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각 포스트의 제목은 강조할 수 있게 글자크기도 좀 키우고 색깔도 좀 달랐으면 좋겠다. 이런 디자인도 거의 같은데 내가 원하는 게 좀 더 반영된 곳인 것 같다. 이런 스킨은 직접 만드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