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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30. 02:57
[mac]

오늘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드디어 퀵타임에서 smi 자막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도 국내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근본적(물론 퀵타임 자체에서 해결되는 것이 근본적이겠으나...)인 해결이 되었으니 기쁘다. 그동안의 국내 개발자들의 노력에 의한 페리언 패치는 전체화면에서의 자막의 품질이 좋지 않았다. 이건 잘은 모르지만 자막이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파일에 그냥 입혀진 채로 확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나는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 하지만 추측건대...) 이게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라던 바였다. 그래서 이번 1.1.1 버전의 등장이 너무도 반가웠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막에 대한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던 이전 국내 패치가 더욱 좋아 보인다. 아직까지는. 하지만 페리언 코덱은 필수이고 또한 반드시 자막을 위한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발전된 버전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과감히 지워버린 이전 버전을 다시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더불어서 프런트로우에서도 같은 품질의 자막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마저 아직은 모르겠다. 퀵타임에서는 자막이 잘 나오는데 프런트로우에서는 자막이 나오질 않는다. 흠... 뭐가 문제인지 고수들의 논의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애플포럼에서 보니 설치를 했음에도 퀵타임에서조차 자막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내 경험으로는 이 문제는 프런트로우의 자막 설정에서 자막보기의 설정을 ON으로 하면 해결되는 것 같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페리언을 지워도(uninstall) 자막설정 메뉴가 계속보인다는 점이다. 이 메뉴는 원래 프런트로우에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이전에 사용하던 패치에서 부가된 것이었는데 페리언을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이 설정 메뉴가 계속 보이는 것이다. 뭔가 이 설정을 지원하는 패치가 시스템에 존재하는 것 같은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이를 완전히 지우고 1.1.1 버전을 새로 깔면 뭔가 깔끔한 이주도 되고 또 자막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알 수가 없다. (혹시 누군가 고수께서 이글을 보신다면 해결책을 제시해 주세요!!! 페리언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런트로우에서는 자막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보인다는 사람도 있느니 이게 무슨 문제인지...

이번의 버전에서 지원하는 자막에 smi가 추가된 것은 앞서 말한 국내 개발자들의 노력이었다고 알고 있다. 정말 사용자로서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자막에 대한 미세한 조정 메뉴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자막 글꼴도 오직 미운 애플고딕으로만 보아야 하고 크기도 조절이 안되고 또한 그림자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 이러저러한 조절이 모두 가능한 무비스트를 사용하는 게 정답이겠으나 나는 원래 퀵타임을 선호할 뿐 아니라 요즘에 무비스트를 실행하고 나면 이상하게 시스템이 느려지는 경향이 있어 무비스트만 사용하기도 힘들다. 시스템이 느려지는 현상은 나만이 겪고 있는 문제인 것 같아 문제의 해결책이 보이지도 않는다. 시간이 약일듯...

글을 쓰고 나서 퀵타임과 동일한 문제가 있었고 같은 작동 방식으로 자막을 보여주던 nice player로 동일한 파일을 재생시키니 전체화면에서도 아주 깨끗한 품질의 자막을 보여준다. 뭐가 문제지? 아무리 생각해도 프런트로우에 남아있는 이전 패치를 삭제해야 될 것 같다. 그게 문제라면 삭제로 완전히 해결될 테니 다행이고 문제가 아니라고 하여도 아니라는 것은 알게 되니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제발 누군가 좀 페리언 완전 삭제 방법을 알려 주세요...^^


위가 nice player이고 아래가 퀵타임이다. 사진으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그 차이는 크다. 사진으로도 퀵타임의 자막이 좀 흐릿하게 나온다. 나이스는 사진상으로도 뚜렷한 색이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자막 주변의 지저분한 흔적은 없고 매우 또렷하고 깨끗하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