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Comic Life
코믹 라이프는 정말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맥을 사면 기본으로 딸려온다. Plasq라는 곳에서 만든 프로그램인데, 이 회사의 프로그램들이 아주 예쁘다. 요즘 맥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인 Skitch도 이 회사의 제품이다. 그래서 코믹 라이프나 스킷치나 분위기가 비슷하다. 코믹 라이프는 이름 그대로 코믹 라이프를 실현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에 이것저것의 효과를 주어 만화처럼 만들 수 있는 도구이다. 말로는 잘 설명이 안 되고 스크린샷을 보면 딱 감이 올 것이다. 나야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과물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지 내가 직접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호기심에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만화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이런 만화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같이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용해보길 바란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나도 그냥 한 번에 성공했으니 사용방법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flickr에 가서 comiclife 태그로 찾으면 코믹 라이프로 만든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Windows용도 있는 모양이니 맥 사용자를 너무 부러워할 것은 없다.Comic Life 기본 화면 - Plasq 홈페이지
18. Skitch, ImageWell
Skitch
이미지를 편집하는 모습
ImageWell
야호! 지금 메일을 확인하니 Plasq에서 스킷치 초대장이 왔다.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 도대체 몇 달을 기다린 건지. 이로써 포토샾은 지울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를 보정하는 작업은, 내가 만약에 한다면, iPhoto로 충분할 것이고, 이미지에 여러 효과를 넣는 것은 스킷치, 이미지웰로 충분하니 포토샾은 전혀 필요할 것 같지 않고, 필요도 없는데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만세. 이제 내가 DSLR을 사지 않는 이상 포토샾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
19. FolderPlusBrowser
폴더플러스는 따로 소개를 해야 하나 고민을 좀 했다. 이른바 '어둠의 경로'를 쉽게 다닐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에서 사용가능한 유일한 웹하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 생각했다. 또 필수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제목에도 부합하는 도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기능을 잘 알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더 이상의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그냥 넘어간다. 웹하드가 반드시 불법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만은 아니다.
20. Transmission
트랜스미션도 폴더플러스와 같이 여기서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그냥 뭔지만 간단히 언급한다. 요즘 '어둠의 경로'에서 각광받는 Torrent라는 개념이 있는데, 그 토렌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이언트이다. 토렌트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서 검색한 토렌트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다. 아직 잘 사용해보질 않아서 다른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많은 종류가 있어서 뭐가 대세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처음에 트랜스밋과 혼동해서 설치한 프로그램이다.21. Transmit
트랜스밋은 FTP 클라이언트이다. 난 아직 FTP 개념도 잘 모르고 그저 어렴풋이 알고 있다. 동생이 갖고 있는 서버에 내 계정을 만들어 자료를 업로드하는 데 한 번 사용해봤다. 트랜스밋 외에 Cyberduck이라는 클라이언트도 있다는데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아직 활용도가 높지 않다. 앞으로는 사용해볼 여지는 있다.
Transmit의 화면 - 해당 홈페이지
지금 사이버덕을 설치해보니 한글화가 되어 있다. 잠깐 업로드를 해보니 사용의 편의에 있어서는 트랜스밋이 좀 나은 것 같다. 내 하드의 목록과 서버의 목록을 함께 보여주고 드래그 앤드 드랍으로 업로드가 가능하니 아주 쉽다. 물론 사이버덕이 업로드가 어렵다는 것은 아니다. 비교를 위해 두 프로그램의 구동화면을 첨부한다. 아무래도 트랜스밋이 나아 보인다. 기능의 비교는 글쎄. 늘 그렇지만 난 기본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이 얼마나 쉽나가 기준이다. 트랜스밋이 쉽다. 엄밀히 말하면, 쉽다기 보다는 한 눈에 들어와 편하다는 정도이다. 드래그 앤드 드랍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사이버덕은 지워야겠다. 오픈소스라 언제든지 다시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의문은 트랜스밋은 유료인 것 같은데 그냥 설치하니 사용이 가능하다. 트라이얼 버전인가. 만약 트라이얼이라면 사이버덕을 사용해야겠다. 뭘 사용해도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다.
Cyberduck의 화면 - 해당 홈페이지
22. AppDelete
이 프로그램은 애플리케이션을 지울 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윈도우즈에서는 깔았던 프로그램을 지우는 게 매우 중요한 시스템 관리이나 맥에서는 그저 애플리케이션을 끌어다가 휴지통에 버리면 그만이다. 간혹 언인스톨러가 함께 지원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나는 잘 모르지만, 맥은 레지스트리에 남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나야 뭐 윈도우즈를 쓸 때도 레지스트리 관리를 해본 적이 없으니까 사실 별 차이는 없다. 하여간 시스템 관리를 위하여 지우는 게 중요 관심사항이란 건 매우 스트레스 요인일 것 같다. 맥에서도 프로그램을 지웠을 때, 레지스트리를 지저분하게 하지는 않지만, 말끔하게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뭔지는 잘 모르지만 (프로그램 설정에 관련된 파일인 듯하다.) plist 등이 남기는 한다. 깔끔한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도 스트레스 요인이다. 그래서 맥에서도 이런 것들을 찾아서 지워주는 AppDelete나 AppZapper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사실 spotlight을 이용하여 관련된 파일을 찾아 지워도 그만이지만 역시 알아서 지워주는 것이 편리한 것은 당연하다.대충 돌아다녀 보면, AppZapper가 대세인 것 같다. 유료다. 그래서 난 안 쓴다. AppDelete는 무료이다. 둘 사이에 어떤 기능상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별 차이 없다. AppDelete 아이콘을 독Dock에다가 등록해놓고 지우고 싶은 애플리케이션을 끌어다가 여기에 떨궈주면 알아서 관련된 파일들을 찾아 함께 지워준다. 한 가지 불편한 것은 반드시 애플리케이션이어야 하고 폴더 형태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AppZapper는 이게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유료인 값을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 문제 때문에 AppZapper를 구입할 생각은 없다.
23. Skim
스킴도 맥 사용자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듯한데, PDF 파일을 보는데 사용하는 도구이다. 맥 오에스는 기본으로 이미지나 PDF를 볼 수 있는 '미리보기Preview'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게 좀 한계가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사용하면서 어떤 불편도 느끼질 못했다. 문서를 그저 보기만 하기 때문인 듯싶다. 사실 다들 스킴을 사용한다기에 설치하여 '미리보기'와 비교해 보았지만 나는 오히려 미리보기가 더 나은 듯 느껴졌다. 하여간 스킴은 가볍고 유용한 도구라니 갖고 있으면서 계속 사용해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지 알 수 있을 듯하다.지금 Skim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기능이 상당하다. 역시 내가 몰라서 좋은 점을 놓친 것이었다. 대충 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석을 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용할 것 같다. '미리보기'에서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전체화면으로 문서를 볼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 기능도 보이고 스냅샷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 스팟라이트도 지원한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있었군. 나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해봐야겠다. 역시 무식하면 여러모로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많다. 손발이 고생이라고 했던가.
24. Psst
나는 맥을 조용해야 하는 장소, 특히 도서관 등지에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그렇게 필요가 절실하지는 않은데, 도서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도구일 듯하다. 맥을 시동하면 '쩡'하고 울리는 특색있는 차임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소리가 아주 크다. 당연히 도서관에서 맥을 시동할 때 당황스러울 것이다. 바로 이 소리를 죽이거나 줄여주는 도구이다. 별로 설명할 것도 없이 그냥 그게 다다. 나도 설치해서 소리를 좀 줄이니 그 동안 얼마나 소리가 컸었나 알 수 있었다. 만족스럽다.25. OnyX
오닉스(맞나?)는 시스템을 관리해주는 도구이다. 맥은 윈도우즈에 비해서 시스템을 관리할 필요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기계인 이상 관리를 해주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좋다고 한다. 나는 오닉스의 기능들을 '자동화'를 통해 사용한다. 시스템을 잘 모르니 뭘 만져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오닉스가 알아서 해주는 기능을 사용한다. 오닉스를 구동시키면 시동 볼륨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시간도 좀 걸리고 (늘 정상이라니) 필요한 것 같지 않아서 그냥 건너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하루는 시동 볼륨의 복구가 필요하다는 메세지가 나와서 당황했다. 여기서 하라는 대로 인스톨 CD를 넣고 복구를 하는데 '생초보'인 나는 시스템이 망가질까봐 손이 다 떨렸다. 하지만 안내 메세지가 너무 친철하여 어렵지 않게 복구를 했다. 처음으로 시스템 내부를 만져본 느낌이었다. 사실 초보들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뭔가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이번에 일종의 벽을 넘어선 느낌이 들었다. 맥 관련 포럼에 드나들면서 디스크 유틸리티, 권한 복구 등의 단어가 나오면 외계의 언어로 생각했었는데 바로 거기에 있었다. 아, 이런 거구나 싶었다. 좋은 경험이었다.오닉스 외에 시스템 관리 도구로 많이 쓰는 것은 Yasu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또 오닉스를 만든 곳에서 나온 소품인 Maintenance도 있다. 난 그냥 오닉스에 적응했다. 이쪽 계통의 프로그램은 이리저리 만져보는 게 두려워서 비교해볼 여지가 없다. 초보의 슬픔이다.
연재를 마치며
한두 편으로 족할 줄 알았던 글이 무려 다섯 편이나 되었다. 사실 아직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개가 남아있다. 예를 들면, 화상통신이 가능한 (맥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iChat, 화상통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화가 가능한 Skype, 아이콘을 만들어주는 img2icns, 아웃라이너인 (역시 기본으로 제공된다.) OmniOutliner 등이다. 물론 분명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이지만 소개를 특별히 해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Skype나 iChat은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사실 활용도가 떨어진다. 내가 즐겁게 사용하게 될 날을 위해 남겨둔다.
내가 다시 읽어봐도 정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런 걸 두고 '낚시'라고 하던가? 제목은 뭔가 깊이 있는 소개가 있을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이 글들을 쓰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이리저리 사용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몰랐던 유용한 기능을 알게도 되고, 보는(낚인 독자들은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을 테지만, 나에게는 정말 유용한 시간이었다. 더불어서 이 유명한 도구들을 모르고 있던 독자가 있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앞으로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쓰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은 글로 남겨볼 생각이다. 길다면 긴 연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