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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29. 10:24
[mac]

5. A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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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um의 아이콘

이걸 뭐라고 읽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아듐이라고 한다. 아듐은 통합 메신저이다. NateOn이나 MSN messenger처럼 아듐이라는 메신저가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메신저들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도구이다. 메신저를 별로 이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그래서 그 기능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아듐에 네이트온 같은 국산 메신저도 등록해서 사용이 가능한가? 이것도 모른다. 그나마 내가 사용하는 메신저인 엠에스엔 메신저가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별로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만져보지 않았다. 내가 메신저를 사용한다면 채팅보다는 자료를 주고받는 일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아듐은 이 기능은 빵점이다. 자료 전송 속도가 너무 느리다. 어떤 이는 "극악의 속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적절한 표현이다. 하여간 앞으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인스턴트 메신저에 대한 사용도가 높아지면 좀 만져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여러 메신저를 하나의 메신저처럼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간편하고 효율적인 것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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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um에서 가능한 메신저들


6. Pages

iWork는 Pages Numbers Keynote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페이지만을 꼽은 이유는 아직 넘버스나 키노트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아서 그렇다. 그렇다고 페이지를 많이 쓰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는 활용도를 높여서 출력할 문서를 작성할 때는 페이지만을 이용해볼 생각이다. 이는 페이지에만 국한된 결심은 아니고 앞으로는 모든 것을 맥으로만 해결해볼 생각이다. 앞으로 애플이 망하지 않는 한 내가 맥 외에 다른 컴퓨터를 사는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그렇다. 이제는 점차 관공서에서도 문서를 pdf 파일로 내보내기 시작했고 아래아한글만을 사용해야 한다든지 MS Word만을 사용해야 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어질 테니 그렇고, 꼭 필요하다면 맥용으로 나온 이들 프로그램이 있으니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애초에 정부와 문서교환을 하는 경우 반드시 특정 회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는 관행이 확립된 것도 상식 밖의 일이다. 아직도 관공서 근처나 학교 주변에서는 '아래아한글'이 없으면 문서를 열어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웹표준 준수와 함께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문제이다. 그나마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고마운 생각이 든다. 역시 인류의 역사가 말해주듯 당연한 권리를 얻기 위해서도 투쟁은 필요한가?

페이지는 워드프로세싱 프로그램이라고 단정짓기에는 그 성격이 아래아한글이나 MS Word와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일단 대충 보기에는 한 장짜리 전단지나 브로셔를 만드는 데는 탁월하게 보인다. 여기저기서 보니 그 성과물도 매우 만족스러운 것 같다. iWork 08이 되면서부터는 워드 기능도 강화했다는데 아직 제대로 써보지를 않아서 잘 모르겠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워들어 보면 역시 기능상으로는 엠에스 워드에 못 미치는 것 같다. 내가 기본적인 기능만을 사용하는 사용자라 이것도 별로 불만이 될 수 없겠고 사실 페이지의 기능도 다 사용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워드 프로그램은 좋은 성능을 가진 것이 필요하다. 잠재적으로 사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잠재적인 사용 가능성은 대개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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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듯 워드와 레이아웃의 두 기능으로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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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레이아웃, 아래는 워드이다.


거기다 상용이기도 하다. 그래서 좀 아쉽기는 하다. 앞에서 문서작성에는 페이지를 반드시 쓰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했지만 내년에 MS Office가 새로 나오고 아래아한글도 인텔버전으로 나오면 다시 고민해볼 문제이다. 애플에서 현지화(localization)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MS는 정말 완벽하게 현지화한 프로그램을 내놓는데 애플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시장성에 있어서 비교가 안 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애초에 시장 개척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MS가 거의 독점적으로 자리를 잡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애플코리아라는 현지 법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일을 능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iWork는 상용 프로그램이니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좀 더 맥mac스러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가 수용되어, 가장 맥스러운 것이 가장 편하고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관념이 유지됐으면 좋겠다.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해 넘버스와 키노트에 대해서도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마디 하자면, 일단, 넘버스는 비교대상인 MS Excel에 대항하기는 벅차다고 한다. 하지만 그냥 가볍게 스프레드쉬트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키노트에 대해서는 뭐 이미 다 알려진 대로, 파워포인트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고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한다. 키노트 때문에 맥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키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일단 관중들의 집중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반은 성공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용에는 집중을 안 하고 화려한 외피에만 관심이 쏠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전달면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 속담만 생각하면 이미 선택은 정해진 것 아닌가.

한 가지 꼭 말하고 싶은 것은, 처음 실행시에 무지개 바람개비 좀 안 봤으면 좋겠다. 뭐 잠깐이긴 해도


7. 무비스트

맥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동영상 플레이어는 QuickTime Player이다. 그런데 이게 자막을 보는 데는 좀 문제가 있었다. 최근에(올 봄에) 어느 사용자의 노력으로 퀵타임에서도 자막을 볼 수 있게 되어 다른 동영상 플레이어가 필요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기본 플레이어로 무비스트를 사용한다. 앞서의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웬만하면 맥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퀵타임은 아니다. 윈도우즈 시절 사용하던 곰플레이어에 비교하면 너무 불편하다. 심지어는 재생화면의 품질도 나빠 보인다. 그리고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하여간 여러모로 퀵타임을 사용할 이점을 찾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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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트 실행시의 모습


무비스트는 국내의 개발자가 만든 '정말 좋은' 플레이어이다. 개발자가 곰플레이어를 참고하고 만들었는지 매우 유사하게 느껴진다. 무비스트로 인해서 국내 맥 사용자들의 동영상 플레이어 고민은 다 한 방에 날라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퀵타임에 비해 매우 가볍고 기능은 훨씬 세밀하다. Front Row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그래도 만족도 200%이다. 곰플레이어에서 가능한 자동으로 자막을 찾아주는 기능만 있으면 더 이상 곰을 그리워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개발자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무비스트를 사용하고 싶은 독자는 여기를 방문해보라. 혹시라도 퀵타임을 사용하고 있다거나 VLC나 Mplayer를 사용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지금 당장 무비스트를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처음부터 VLC나 Mplayer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무비스트는 퀵타임에서 자막이 가능해졌을 때만큼의 감동을 주었다. VLC나 Mplayer도 마찬가지로 좋은데 무비스트만 갖고 호들갑이라고 할지도 모르나 나는 그 정도로 만족스럽다.

맥에서도 이렇게 한국의 사용자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일본만 해도 맥 사용자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맥용의 좋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어서 맥의 저변이 확대되어 우리의 수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8. Viddy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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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환할 파일을 그냥 던져넣기만 하면 아래 창이 열린다.

비디업은 동영상 파일을 iPod에서 볼 수 있게 변환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상용이다. 처음부터 다른 프로그램은 사용해보지 않고 그냥 비디업을 구입했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은 전혀 모른다. 그렇다고 비디업을 잘 아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저 기계적으로 avi 파일을 iPod용 mp4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만을 하기 때문이다. 뭐 다른 기능이 있는지도 전혀 모른다. 변환하는 프로그램이니, 다른 파일 형식으로도 변환이 가능하겠지만 전혀 사용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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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방이면 OK.

지금 찾아봐야겠다. 지금 대충 구글에서 찾아보니 Visual Hub, iSquint와 퀵타임 Pro가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퀵타임 프로는 무료인 퀵타임에다가 프로를 사서 붙이는 것인데 프로를 붙이면 사용할 수 없었던 기능들이 사용가능으로 풀리게 된다. 대충 읽어보니 역시 한국 상황에서는 별로 매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품질은 매우 좋다고 한다. 아이스퀸트는 무료인 모양인데 무료이므로 기능상 부족함이 있나보다. 하지만 그냥 아이팟용으로 변환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 상용이 싫은 독자들은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비주얼 허브는 비디업과 마찬가지로 상용인 것 같다. 비디업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은데, 처음에 비디업을 살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검색했을 때는 왜 몰랐는지 좀 아쉽기는 하다. 그렇다고 비디업에 비해 뭔가 엄청난 기능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나로서는 비디업의 작동화면도 매우 마음에 들고 기능도 부족함이 없으니 정신건강상 더 알아보는 것은 해로울 것 같다. 그래도 호기심에 좀 더 보니 변환 속도와 품질에서 비디업이 최상급이라 한다. 흠... 다행이다.

비디업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쉽다. 파일을 던져넣을 수 있게 창이 하나 열리고 거기에 파일을 끌어다 던져넣고 설정창이 뜨면 클릭 한 방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 이런 게 바로 맥스러운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용방법을 익히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보이는 대로 하면 된다. 이게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맥의 철학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