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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3. 15:28

그가 '하우스'에서 책을 낸 것을 보니 그가 그동안 생태학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의아해졌다. (강유원)

강유원이 말하는 "그"가 내가 이해한 '그'가 맞다면 나의 그에 대한 이해와 일치한다. 그래서 반갑다. 그의 '수필'이 그나마 팔리는 '사회과학도서'라니 아찔하다. 그의 목소리가 한국적 토양에서 소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목소리의 수준이 저질이라는 것이 덮어지지는 않는다. 나도 립써비스를 좀 했지만 이제 그만 해야겠다. 그의 낯뜨거운 수필을 보고 있자니 한국의 사회과학적 현실이 더 안타깝다.

다른 책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내 인식능력에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의 '코멘터리'가 없으면 그의 저질 문장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그는 책의 본문으로 말하지 않는다. 코멘터리로 말한다. 그래서 코멘터리가 없으면 책을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이는 결코 유쾌한 상황이 아니다. 그의 코멘터리는 전방위로 뛴다. 심지어는 신문의 칼럼에도 코멘터리가 붙는다. 그의 코멘터리는 좋은 글이다.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진실한' 글이기 때문이다. ^^